[인터뷰] 세상의 모든 가치를 공감하고 소통하는 가치공감연구소 김민 소장

손경숙 / 기사승인 : 2021-06-04 11: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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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 가치공감연구소 연구소장

 

Q. '가치공감연구소‘에 대해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A. 제가 본업이 동시통역사잖아요. 그러면서 방송에서 시사평론도 하고, 기자님도 아시다시피 몇 년 전부터는 전국의 시민, 기업, 공공기관 연수원 등에서 강연이 많아 ‘공사다망’하게 지내는데요.

통역, 강연, 방송 등 제가 하는 일들이 모두 많은 분들하고 유난히 소통을 해야 하는 일이라서 ‘세상의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을 많은 분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연구소 이름을 지었습니다.

Q. 본업인 통역보다 요즘은 ‘유명 강사’로 더 활약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A. 네 그렇게 됐습니다. 사실 예전엔 본업인 통역이 주 업무였는데 갈수록 본업을 부업처럼 하게 되고, 부업 같던 강연이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그렇게 보면 사람 일이라는 게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도 제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달란트가 있었구나 하루하루 실감하는 중입니다. 

Q. 주로 누굴 대상으로 어떤 주제의 강연을 하시는지요?
A. 대략 보면 제 강연의 절반은 시민이나 기업체 대상이고, 나머지 절반은 정부부처 및 전국의 공공기관 연수원이나 각 지자체 공직자 대상 강연입니다. 강의 주제는 항상 세상의 트랜드 파악해 수시로 만들다보니 벌써 주제가 서른 네 가지 정도 됩니다.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관련 강연도 하고요. ‘공유경제나 국제 트랜드’ 관련 강연도 합니다. 역사를 가지고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하기도 하고요. 요즘은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관련 강연도 많습니다. 

이외에 ‘워라밸’, ‘설득의 심리학’ , ‘감성소통리더십’, ‘스트레스와 갈등관리’ 같은 현실적인 주제의 강연도 많고요.



Q. 유명 강사들이 대개 자신의 주력 분야가 있던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주제의 강연이 가능할까요?
A. 저도 처음부터 주제가 많았던 건 아닙니다. 일반 시민 대상 강연도 그렇지만 기업체나 공공기관의 경우 강의을 하면 평가를 받게 되는데 처음 시작할 때 서너 가지 주제의 강연이 반응이 좋았거든요. 그러다보니 동기부여도 되고 그때부터 대상에 따라 시시각각 어떤 강연이 필요하고 어떤 이야기에 흥미가 있을까 늘 고민하며 새로운 강연주제를 만들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Q. 일을 하면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이 있다면요?
A. 일단 좋은 점부터 얘기하자면 전국을 다니며 남녀노소 다양한 분들과 늘 소통을 한다는 점이 즐겁고 재밌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는 일이 늘 새롭게 느껴지고 소통과 공감을 통해 저와 다른 생각으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많은 분들을 보며 느끼는 점도 많고 그러면서 인생도 배우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어려운 점도 있는데요. 횟수로 지금 제가 4년 이상을 거의 매일 같이 전국으로 강연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집에 자주 들어가질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일도 하고 여행도 하는 기분도 들어 좋기만 했는데, 이 생활이 수년 째 반복되다보니 심신이 좀 지치기도 하죠. 저도 사람이다보니. 어느 날은 강연 일정상 오전에는 광주에서 강연을 하고 불과 서너 시간 만에 대구나 부산에서 오후에 강연을 해야 하는 일정이 더러 있거든요. 이런 일정일 경우는 정말 목숨 내놓고 운전을 하기도 해요. 하루에 800에서 1,000km까지 이동할 하다보면 제가 강연을 하러 다니는건지 운수업에 종사하는지 사실 혼란스러울 때도 있어요.

그러면서도 이 일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도 많고 그러다보니 내일 강연은 도저히 어렵겠다 싶다가도 막상 닥치면 저도 모르게 또 열정을 가지고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전국에서 많은 강연이나 강의 섭외를 받고 있는데 그 비결이 뭘까요?
A. 기업체나 공공기관의 경우는 강의를 마치면 대부분 수강하신 분들이 의무적으로 강의평가를 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강의에 강사의 스펙이 좋아도 그분들이 공감을 하지 못하게 되면 평가가 안 나오죠. 반면에 강의평가가 지속적으로 잘 나오게 되면 그런 분들은 수시로 반복해 섭외를 받게 되는 시스템이죠. 저는 강의평가가 거의 최상에 속해 계속 많은 섭외를 받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강의나 강연으로 소통을 한다는 것은 같은 얘기를 해도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느냐 그리고 어느 만큼의 공감대를 형성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반 시민과 학부모 대상 강연 같은 경우에도 거의 마찬가지고요. 사실 예전에는 저도 명사들의 강연을 많이 들었던 적이 있지만 아무리 훌륭한 스펙에 좋은 내용을 전달한다 하더라도 듣는 분들이 내용을 어려워 하거나 연사의 언어에 쉽게 공감을 하지 못하면 사실 흥미도 없고 기억에 남는 것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강연을 할 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 최대한 쉽고, 재밌고, 명확한 언어로 ‘그림을 그리듯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하는 편입니다.

Q. 예전 강연사진보다 살도 좀 빠지신 것 같은데요.
A. 네 요즘 주변분들에게 그 얘기 많이 들어요. 잠시도 쉴 틈 없이 일정을 뛰다보니 저절로 다이어트도 되는 것 같아 좋긴한데 최근 몇 달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도 있었거든요. 

개인적인 일을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예전처럼 동시통역사로서 본업에 충실하고, 시사평론가로서 성의 있게 방송하면서 강의나 강연을 소위 부업으로 가끔 할 때는 몰랐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강사라는 직업이 본업처럼 전국의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 어느새 ‘유명 강사’ 내지 ‘스타 강사’라는 타이틀이 생기다보니 이 분야에서 더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제 학력이나 경력을 저도 모르게 일부 포장했거든요. 지금은 스스로도 잘못됐다고 반성하고 있지만 그런 부분 때문에 제가 만들어 놓은 많은 부분들까지 오해를 받는 일이 있었거든요. 인터뷰를 통해 명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학위는 없는 게 맞고요. 

사실 제가 동시통역사, 시사평론가, 인문학 강사로서 활동하는데 박사학위, 교수직함이 있고 없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런 부분에 솔직하지 못했던 건 분명 제 잘못이고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일로 한동안 전혀 활동을 못 하다가 얼마 전 다시 활동을 재기했는데 앞으로는 본연의 모습으로 탄탄한 컨텐츠와 강의력으로 정정당당히 승부할 계획입니다. 일부 분들에게 이런 저의 과오로 많은 오해도 받았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저를 인정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면 많은 분들에게 더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연으로 소통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을만한 강연이 있었나요?
A. 지방의 어느 교회에서 초청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어르신들 대상 강연이었는데 사실 그 먼 거리를 교통비 십만원만 받고 갔었는데 어르신들께서 너무 즐거워 하시면서 감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제가 감사한 마음에 큰 절을 올리고 온 적이 있고요. 

또 초창기에 지방의 어느 시골 초등학교에 학부모 대상 강연을 간 적이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큰 강당에 달랑 열분 정도 앉아 계시더라고요. 그 중 한 할머니들께서 어린 손자를 등에 업고 오셨는데 아이가 실례를 하니까 바로 제 앞에서 강연 도중 기저귀를 바꾸시더라고요. 어린 아이가 울기 시작하니 저도 울고 싶었던 기억이 있어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전국에서 제 강연을 들었던 많은 분들 중 강연 잘 들었다고 저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친해져 지금은 ‘호형호제’ 하는 분들도 사실 꽤 됩니다. 덕분에 전국 어딜 가도 ‘형님, 아우님’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제가 부족한 건 많지만 가수는 노래로 인정받고, 배우는 연기력으로 인정받듯이 저는 강연으로 인정을 받도록 끊임없이 겸손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항상 누구와도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고 명쾌하게 그림을 그리듯이 많은 분들과 소통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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