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곰팡이 아파트 논란으로 '뭇매'

손경숙 / 기사승인 : 2021-04-14 14: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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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검단 메트로타워 예미지 절반 이상이 '곰팡이 붙박이장'
▲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이 곰팡이 아파트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포시 검단 '메트로타워 예미지'를 시공하면서 곰팡이가 핀 붙박이장을 설치한데 따른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본격 입주가 시작된 ‘메트로타워 예미지’ 입주민들이 붙박이장에서 곰팡이가 폈다며 회사 측에 교체를 요구했다. 입주민들은 이미 한 달 전 사전점검에서도 곰팡이 문제가 드러나 회사 측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

 

이에 회사 측은 전수조사 후 곰팡이가 핀 가구를 살균 및 코팅하고 재발할 경우 교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임시방편으로 곰팡이 제거에만 손을 쓰자 입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곰팡이 아파트 논란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시공에 참여한 회사 인부가 가구를 보관하던 박스 안에 곰팡이가 핀 사실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입주민들은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금성백조의 부실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대전 유성 아파트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압축강도 미달에 따라 아파트 1개동을 재시공하는 일도 있었다. 13개 동 가운데 1개동이 콘크리트 압축 강도 미달로 판명나면서 자진 철거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2개월여 동안 콘크리트 강도 시험 검사 기관을 바꾼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시공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며 시간을 끈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2016년에도 금성백조가 시공한 대전 도안의 예미지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이 들뜨는 일로 회사 측의 보수공사가 계속되자 입주민들은 아예 바닥 재시공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부실 의혹에도 금성백조의 성장은 지속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110억원이던 금성백조주택의 매출은 2019년 5259억원까지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485억원에서 지난해 754억원을 달성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금성백조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이 4000억원이나 된다는 점이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순이익을 임원의 상여금 또는 배상으로 배분하지 않고 누적된 돈이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적절할 경우 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만 과도한 누적은 상당한 부담과 위험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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