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초유 ‘무제한 돈 풀기’ 시작…첫날 5조2500억원 공급

박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3 12: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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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더 칼럼=박예솔 기자]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무제한 돈 풀기’에 돌입했다. 한도가 없는 전액공급방식으로 5조2500억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첫 매입했다.


한국은행은 2일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RP 매입을 실시해 응찰액 5조2500억원 모두 낙찰했다고 밝혔다.

시중에 단기자금이 풍부하면 한은은 RP를 매각해 자금을 흡수하고, 반대로 자금이 부족하면 RP를 매입해 유동성을 푼다. 한은이 RP를 무제한 사들이면 그만큼 유동성이 풀리는 효과가 생긴다.

앞서 한은은 오는 6월말까지 매주 1회 정례적으로 한도 없이 RP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하지 않았던 전례 없는 조치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펼치는 양적완화(QE)와 사실상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두고 ‘한국판 양적완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RP매입 금리는 상한선(0.85%)보다 낮은 0.78%로 결정됐다. 기준금리(0.75%)보다는 높다. 한은은 RP매입 금리가 RP매각 금리를 웃돌게될 경우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보다는 높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7일물 이내 RP매각·매입은 모두 기준금리를 고정금리로 사용하는데, 기간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91일물 RP매입 금리가 이보다 낮게 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다음 주부터는 매주 화요일마다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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