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획특집] 3. 팬데믹

가치공감연구소 김민 소장 / 기사승인 : 2021-07-24 17: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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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초대 정부의 슬로건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였다. 소시적부터 큰 세상인 미국에서 문물을 익힌 이승만 대통령은 현대식 국가건설을 위해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렀다. 작금의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이제 국가의 슬로건은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로 바뀌어 버렸다. ‘팬데믹’이라는 신조어의 의미는 '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이다. 즉 전염병이 창궐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집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얘기다.

 


 

의료계에 종사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크게 구분하지 않는다. 이참에 구분을 해보자면 ‘세균’은 독립된 세포로서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과거 결핵균, 파상균, 콜레라균 등이 예이다. 반면 ‘바이러스’는 ‘숙주’가 필요하다. 즉 바이러스가 기생할 살아있는 생명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과 동물 모두 숙주가 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는 변이가 쉽기 때문에 세균과 달리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 일정 모양에 맞춰 백신을 개발했어도 모양이 또 바뀌어 버리면 ‘무용지물’이 된다. 

 


 

'세균'은 화장실 변기나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사물에 대개 기생을 한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사물에 기생할 경우 곧 소멸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에게 기생할 경우는 문제가 달라진다. 지금 ‘코로나19’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의료, 사회, 경제, 교육 등 우리 사회의 많은 영역이 붕괴되고 있다. 사회 전반은 불안정하고, 경제는 한마디로 폭망이고, 의료계에 이미 과부하를 넘어선지 오래다. 교육을 가지고 얘기하자면 역시 심각한 상태이다. 초등교육의 경우 엄청난 지식을 얻기보다는 사실상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무형의 많은 질서와 가치들을 배우게 된다. 그런데 툭 하면 온라인 수업에 등교를 하지 않다보니 '팬데믹' 시대에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장차 사회인이 되었을 때 제대로 교육되지 않은 인성으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생겨날 수도 있다. 일부 학자들은 그 점을 심각하게 지적하고 있다. 중고생들의 경우에도 역시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 아무래도 정상적인 학습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한다 해도 선배들과 지적 수준 및 수학능력에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은 단지 질병의 유행이 아니다. 그로 인해 삶에서 필요한 모든 영역이 정상적인 작용을 하지 않음으로서 앞으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과제들이 많아지는 셈이다.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고 소멸 시기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무감각해지기는 경향도 있다. 이게 가장 위험하다. 아직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건 상당히 무책임한 행동이자 어떻게 보면 범죄라고까지 할 수 있다. 

 

누군가는 '팬데믹'을 이용해 정치를 하고, 누군가는 총체적 위기 속에서 더 큰 돈을 벌기도 한다. 누군가는 이 시기에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는 반면, 안 그래도 힘든 사람들은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게 작금의 세상이다. 사람은 아무리 똑똑하고, 아무리 부유하고, 아무리 권세가 있더라도 '유일신'으로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게 삶이다. 총체적 위기 속에서는 고통의 분모를 찾아 공동으로 대응으로 공존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표면적으로는 위기지만 이것을 기회로 공존의 의미를 찾는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을 기대한다.

 

▲ 가치공감연구소 김민 대표(동시통역사, 시사평론가, 칼럼니스트, 인문학 강사) 가치공감연구소장 김민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동시통역사, 시사평론가, 칼럼니스트 그리고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가 하는 일들이 유난히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일이기에 ‘세상의 좋은 많은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가치공감연구소를 설립했다고 한다. 현재 그는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강연’으로 시민, 단체,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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